드라마 파친코 들려져야 하는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는 글 입니다.

 

• 🍎 애플tv+ 3개월 무료구독
• 📽 드라마 파친코 배경
• 🤹‍♀️ 파친코 등장인물
• 💬 들려져야 하는 이야기

 

 

 

견딞의 서사

 

 

 

🍎 애플tv+ 3개월 무료구독

애플tv+ 서비스 공개와 함께 시즌을 시작해 핫한 드라마 파친코. 이미 여러 구독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그 흥행에 파친코라는 드라마가 굉장히 궁금했어요. 그렇지만 구독 서비스를 늘리기에는 조금 오바가 아닌가 싶었던 와중에 스마트폰을 교체하게 되어 애플tv+ 3개월 무료 구독권이 생겼습니다. 마침 온 행운같은 구독권! 애플기기를 구입하면 3개월 무료 구독권이 오네요. 갑자기 고장난 핸드폰을 교체한 터라 몰랐던 이벤트에 당첨된 기분 이었습니다.

📽 드라마 파친코 배경

재미있다고 입소문을 탔기도 하고 ‘파친코'라는 제목에 미루어 오락요소가 가득한 드라마라고 예상했기에 시청 초반 뭔가 기다리는 기분으로 시청하게 되었는데요. 이런 드라마의 경우 배경이나 등장인물을 조금 파악하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되네요.

오락영화라는 예상을 깨부순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진 작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선자가족의 4대를 걸치는 이야기가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 하며 커다란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한국로컬인 우리가 뼈져리게 공감할 수 는 없을지 모릅니다. 선자의 손자인 솔로몬 백과 같이 나와는 별개의 일 처럼 내내 거리를 두고 보지만 결국에 마음이 풍덩 빠지고야 마는, 한국인 이민자의 한서린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겪지 않은 이야기에 풍덩 공감과 몰입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현실감있는 연기와 몇십년을 넘나드는 연출을 아주 섬세하게 엮어 놓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사 없이 단순한 흰 쌀 밥을 짓는 선자엄마의 씬에서 얼마나 많은 마음이 들려오는지. 넓은 세월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 만큼이나 깊은 감정이 파친코의 화면에는 내내 배어 있습니다.

🤹‍♀️ 파친코 등장인물

주인공은 선자로 어린선자와 청년, 노년을 세명의 배우가 연기 하는데요. 어린 선자를 맡은 전유나 배우,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청년시절의 선자를 연기하는 부터 노년의 선자가 된 김민하 배우, 노년의 윤여정 배우 까지 매끄러운 싱크로율과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미 초반 에피소드의 어린선자 이야기부터 아련하고 울먹거리게 되더라구요.

일제강점기 시절 초기 한국 이민자들의 고생과 고통으로 일궈진 부에서 자란 손자들 세대는 그들의 마음을 모릅니다. 파친코를 감상하면서 요즘 새롭게들던 한국사 공부에 대한 욕망이 커졌는데요.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던 부분이라 무지하기 그지 없었거든요. 내가 딛은 땅이 어떻게 다져 졌는지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된 것이 얼마되지 않았어요. 아직 실천은 무엇도 하지못한 마음을 마침 쿡 찌르는 파친코예요. 드라마의 아름답고 섬세한 연출로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어 집니다.

파친코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윤여정 배우와 함께 출연만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민호 배우는 선자의 첫사랑, 그리고 선자 아이의 생부인 한수 역으로 등장 합니다. 세련된 로맨스가 아닌 옛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로맨스가 인상깊었고, 이후에 선자의 인생굴곡을 그리는 스토리는 현실적이기도 하여 끄덕끄덕 하게 됩니다. 저럴줄 알았지! 를 먼저 말하기에 일제강점기 시절임을 다시한번 곱씹어보면, 아주 쓰레기 고증은 아니구나 싶기 때문입니다.

💬 들려져야 하는 이야기

이야기에서 빠져나옵니다. 파친코를 작품으로 볼 때 높은 수준임을 반박할 시청자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재미뿐 아닌 미술적 영감,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야기되어야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 입니다. 더 나아가 들려져야 하고 우리가 들어야 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구요. 와식생활 플리로 가벼운 마음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놀보이지만, 그럼에도 결국 콘텐츠의 기본은 의미를 통한 여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티비를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또 잔뜩 늘어나겠네요. 아직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비교해 콘텐츠가 한참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시청이었던 파친코가 이백퍼 만족스러웠기에 애플티비도 오리지널 콘텐츠가 어서 훅훅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파친코 시즌2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