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 시리즈의 발견
🍿 즐거운 와식생활을 위해
📑 사전정보가 필요한 영화
🕺 차라리 뮤지컬 이었다면
🕵🏼♂️ 탐정 시리즈의 발견
우연찮게 최근 소개하고 있는 영화와 시리즈들이 전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작을 몰랐음에도 나일강의 죽음 역시 ‘문장과 설정을 꺼내왔구나'하는 확신이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전개, 영화 전체가 그런 분위기로 싸여있어 소설, 그것도 고전 명탐정 이야기가 원작이겠구나! 영화 정보를 검색해 보기 전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나일강의 죽음은 애거서 크리스티 작가의 에르퀼 푸아로(명탐정)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에르퀼 푸아로는 뉴욕타임스에서 부고를 올려줄 정도로 유명한 탐정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놀보가 알고 있는 명탐정이라 하면 어릴 때 소름 돋아하며 봤던 코난과 한동안 덕후의 수준으로 빠져있었던 영드 시리즈 셜록이 있네요.
셜록을 언젠가 전자책으로 와르르 빌려놓고 한 권, 한 챕터도 읽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 읽기를 좋아하지만 읽고 싶은 책은 자꾸 생기니 시리즈라는 부담에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려나더라고요. 최근 리뷰한 영화와 시리즈들의 원작 소설들은 기회가 되면 꼭 차근차근 한 권 씩 읽어볼 예정입니다.
🍿 즐거운 와식생활을 위해
와식생활 플리를 기록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최근에 본 작품들은 지금 소개하려는 나일강의 죽음과 이미 포스팅했던 출구는 없다 인데요. 지난 플리들을 주섬주섬 기록하는 와중에 즐거운 와식생활이 되어주는 취미가 리뷰를 쓰려고 하면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었습니다.
아직 콘텐츠 감상문 포스트 쓰기에 감을 못 잡았다 생각합니다. 연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느낀 바를 적어 내리고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그렇게 편하게 적어내리고 있어서 인지 걱정과는 다르게 뭘 볼래도 뜨뜻 미지근하던 영화 감상이 오히려 더 재미있어지더라고요.
리뷰 쓰기를 크게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포스팅을 한 이후 영화감상이 더 재미있어진 이유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드는 감정을 의식하게 되어 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다른 마음의 자세로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 한번 더 생각해서 이해해 보려는 시도가 활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권하고 싶습니다. 독서든 영화나 드라마 감상이든 셋 중 하나는 다들 하고 계시죠? 기록하면 더 즐거워집니다!
📑 사전 정보가 필요한 영화
다시 영화 나일강의 죽음으로 돌아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추천작으로 만난 이 작품은 역시나 사전 정보를 좋아하지 않는 놀보답게 커버와 제목만 보고 선택했습니다. ‘원더우먼’의 갈 가도트가 리지가 되어,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의 아미 해머가 사이먼 도일이 되어 나일강의 유람선을 타고 있습니다.
갑자기 펼쳐지는 영화의 초반은 커버를 보고 입장한 놀보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예상되지 않는 즐거움 때문에 영화 정보 미리 보기를 꺼리는 것인데요. 흑백의 화면에 펼쳐지는 전쟁 풍경은 내가 선택한 영화가 맞나 뒤로 가기로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을 들게 했습니다.
이런 당혹스러움은 커버를 보고 나일강의 연인이 주인공 일 것이라 예상했던 착각 때문인데요. 등장인물 모두가 역할을 가진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첫 화면은 나일강의 죽음을 푸는 명탐정 주인공 에르퀼 푸아로(케네스 브래너)의 탄생을 설명하는 씬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에르퀼 푸아로 역의 배우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까지 겸한 영화인데요. 놀보는 가끔 감독과 주인공을 동시에 하는 작품들을 보면 신기해서 촬영 과정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에르퀼 푸아로의 스토리는 원작 소설 도 있고, 영화 전 작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있습니다.
의아함을 뒤로하고 에르퀼 푸아로의 현재, 연인을 잃고 강박증이 있는 괴짜 명탐정의 새로운 사건 1막으로 이야기는 넘어갑니다.
🕺 차라리 뮤지컬이었다면
영화만 보고도 충분히 소설 원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작을 먼저 알고 있던 독자들에게는 반갑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의 연출이 소설 삽화처럼 느껴지는 장면이 많습니다. 에르퀼 푸아로의 강박증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소설의 장면을 옮겨왔구나 하는, 영상이지만 묘사를 읽는 듯 한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연출들이 사전 정보가 없이 감상하게 된 놀보에게는 아주 편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라도 먼저 감상했다면 뜬금없이 느껴지는 묘사들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나일강의 죽음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라면 전작을 먼저 보시기를, 고전 명탐정 소설 원작 임을 먼저 알고 보는 것이 나쁘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오래간만에 사전정보 없이 하는 영화감상의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박증을 가진 괴짜 명탐정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부터 강한 개성을 가진 영화입니다. 리넷은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상속녀인데요. 그런 결혼식과 유람선에 함께 타게 된 하객들의 숫자가 초라하다는 부분에서 또 한 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스케일 또한 이집트와 나일강, 유람선을 배경으로 커다랗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색하고 과장된 부분들이 많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놀보는 이럴바에 차라리 뮤지컬로 만들지...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는데요.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닿아 총이 발사되는 장면에서도 이미 피로 적셔져 있는 수건 때문에 몰입이 파사삭 되었어요.
왜 이렇게 만들었지 하는 부분들이 있으나 베이스로 깔려있는 스토리라인이 명작에서 왔기 때문에 말 그대로 ‘킬링타임’ 영화로서는 볼만한 수준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웅장하고 연극적인 느낌을 아예 살렸다면 하고 끝까지 아쉬운 마음이 남아, 다르지 않은 전작의 평에도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이어 시청해보려고 합니다.
(&포스팅을 하려고 영화 정보를 훑다가 주연인 아미 해머의 성폭력 범죄들을 이제야 알았네요. 영화도 별로였으니 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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