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에 예민하시면 뒤로 갔다 넷플릭스에서 다크(DARK)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다시 돌아오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시간여행 장르 알고리즘
더 레인을 시청하기 전 기대했던 눅눅하고 어두운 숲의 색과 냄새. 상상했던 그런 분위기를 제대로 뒤집어 쓴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다크(DARK)가 필연적으로 떠오릅니다. 같은 청소년이 등장함에도 더 레인의 어색함과는 비교가 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여행, 범죄, 아포칼립스와 같은 키워드 알고리즘에 묶여있다 말씀드렸던 놀보입니다. 이 시리즈는 같은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봤던 ‘죄인'과 비슷한 시기에 함께 추천되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깔과 작은 마을, 숲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엮여 전혀 다른 스토리 인 듯 닮아있다 보입니다.
더불어 주인공과 시리즈의 어두운 분위기, 학생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유명한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연이어 떠오릅니다. 친구도 있고 주변사람도 있는데 주인공 혼자 히어로 병에 걸렸다는 것 역시 두 드라마가 겹쳐 떠오르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시간여행 장르 알고리즘을 타고와 제목 그대로 우울하고 어두우며 무겁습니다. 볼 수록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멘털이 건강 할 때 정주행 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장르 성격 상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과몰입을 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마음과 뇌가 털리며 힘들게 시청하지만 보기를 멈 출 수 없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입니다.
넌 나고 난 너야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적어 내렸는데요. 시청하신 이후라면 단락에 붙인 제목을 200%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산뜻한 멜로디로 읽힐지 모를 여섯 글자이지만 소제목으로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줄거리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넌 나고 난 너야 를 계속 반복합니다.
작은 마을과 숲에서 먼 과거, 그리고 더 먼 과거, 미래까지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합니다. 단순한 과거로의 시간이동이 아닌 온갖 설정들이 엮이는 과정을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실은, 시청하는 동안 제대로 몰입한다면 재미라고 느끼기보다 엄근 진한 얼굴로 세상 근심 미간에 다 끌어다 짊어진 표정을 나도 모르게 짓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놀보는 설득되지 않는 로맨스 서사에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리즈는 아무리 자연스러워도 한 번 이상의 두드러기를 일으키기 마련입니다. 주인공 조나스를 중심으로 미스터리를 파헤치려고 하지만 점점 더 깊고 커다란 미궁으로 끌려들어 가는 이야기의 커다란 흐름에서 사랑과 전쟁이 빠지지 못할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것 치고 알레르기 유발 없이 자연스러운 관계성들을 보여줍니다.
관계가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당연히 캐릭터들 덕일 텐데요. 어린이부터 노인 배우 까지,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루는 수많은 인물들 중 구멍으로 느껴지는 배우가 없었습니다. 배역 하나하나 캐릭터 설정과 맞아떨어지는 배우를 잘 맞춰 넣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해하기를 포기할 것
과거와 미래가 얽히고설키는 데다, 시즌 3에 가며 다중 시간 선까지 등장합니다. 스토리의 구멍이나 온전히 이해하기는 포기하는 게 시리즈 감상을 즐길 수 있는 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전체 내용이 미스터리로 다가가며 점점 더 빨려 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전체가 맛있는 고구마 정도로 말한다면 모를까 딱히 답답한 구간 또한 없었던 것 같네요.
시간여행 장르 알고리즘의 특이점 이후에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하게 과거로, 미래로 왔다 갔다 하던 상상에 머물렀던 이전의 시간여행과는 이야기의 밀도와 개념이 다르게 느껴지는 요즘 드라마입니다. 좁은 배경인 마을과 숲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갑갑할 수 있는 공간 제약을 시간과 역사의 널뛰기와 여러 인물들의 변주의 무대로 잘 활용한 시간여행이 아니었나 합니다.
🍿🍿🍿🌽
팝콘 세 봉지 반과 함께
🧠🤕🧠
멘털이 건강해 뇌 시달림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때에 정주행 하시기를 권합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보기 좋은 흐린 날씨가 더 좋겠네요!
🥊👩✈️🥊
머리무거운 콘텐츠를 싫어하시는 분들과
유교 보이 유교 걸 에게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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